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가 대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다. MSP는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은 물론 사후 서비스까지 클라우드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국내 대표적인 MSP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이 있다.

클라우드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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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클라우드 업계 등에 따르면, SK C&C와 LG CNS 등 주요 대기업 SI 업체는 MSP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MSP 전문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곳은 LG CNS다. LG CNS는 인프라 관리에 제한된 기존 ‘MSP’의 한계를 뛰어넘는 ‘더 뉴 MSP’ 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인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출시하며 기존 MSP 영역에 ▲고객 특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조합 ▲AI·빅데이터 등 IT신기술 적용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 초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 39개팀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CSP 3사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 800명을 확보했다.

SK C&C 역시 최고경영자(CEO)가 신년사에서 멀티 클라우드 기반 MSP 사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외칠 정도로 주력하는 사업이다. SK C&C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매니지드서비스 외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회선,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등의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한 오퍼링을 제공하며 고객사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파트너 자격 인증을 취득하며 MSP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20년 아마존웹서비스(AWS)파트너 자격을 취득하고, 리테일 분야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AWS 리테일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파트너 인증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MS 클라우드 ‘애저' 파트너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보안기업도 MSP 가세

ADT캡스 인포섹, 윈스, 안랩 등 보안 기업들도 MSP에 가세했다.

ADT캡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MSP 사업자로서 역할 확대를 꾀한다. ADT캡스는 21일 AWS와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

ADT캡스는 AWS 보안 분야에 특화된 MSP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계획 수립 단계부터 컨설팅, 설계∙구축, 데이터 이전,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보안 요소 전반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중소 보안기업 윈스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싣는다. 2020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021년에는 정식 사업본부로 편성했다. 2021년은 MSP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3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윈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며 "KT와 보안관제 사업에서 7년넘게 협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