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12~15세 청소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하면 올해 여름까지 1000만명의 청소년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일(현지시각) "FDA가 짧은 기간 내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희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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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틀립 이사의 발언은 화이자가 지난달 초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15세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의 연장선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만 긴급사용승인이 나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고틀립 이사는 이날 "미국의 12~15세 청소년은 약 1700만명이다"라며 "이중 약 500만명은 즉시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감염에 취약한 나이대라는 점을 짚으며 "아마 나머지 500만~700만명은 개학(9월) 전 여름 동안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 등 주요 제약사는 백신 접종 연령대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화이자는 앞서 3월 12~15세 22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백신의 효능이 100%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보건당국에 심사를 신청한 상황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