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 부업 확산을 촉진하는 일본에서도 기업의 부업제도 도입 여부가 직원에게 잘 공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부업에 뛰어든 직장인을 살펴보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고, 25세부터 39세까지 직장인이 부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과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부업 인구가 많았다.
반면, 리쿠르트가 현지 기업 종사자(정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의하면 ‘회사에 부업제도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이는 각 기업의 인사·부업제도가 직원들에게 잘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부업이 활성화된 일본에서도 기업과 직원과의 부업에 대한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부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직장인 연령대는 ‘25세이상 44세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5세~29세'가 가장 많은 20.9%를 기록했고 그 다음이 ‘30세~34세'와 ‘40세~44세'로 각각 20.1%로 집계됐다. ‘35세~39세'도 19.6%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볼때 25세부터 44세이하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좀 더 부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답한 여성 직장인은 18.1%를, 남성 직장인은 18.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 ‘서비스', ‘교육' 분야에서 부업 인재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복합 서비스'분야에서 부업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은 15.9%를 차지했으며, ‘전문 기술 서비스'(14.7%), ‘전기·가스·수도 서비스'(13.8%), ‘생활 서비스'(12.6%), ‘교육업'(11.8%), ‘숙박·요식업’(11.6%), ‘정보통신업'(10.7%) 등으로 집계됐다.
직장인의 부업 활동 참가여부는 주변환경이 크게 좌지우지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업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31%는 "주변에 부업을 시작한 사람이 있어서 부업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업무 경력을 쌓기 위해"라고 답한 사람은 21.9%, 코로나19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시간이 생겨서"라고 답한 직장인은 19.4%로 나타났다.
아직 부업 활동은 시작하지 않은 직장인 중 25.7%는 ‘업무 경력'을 쌓기 위해 부업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직장인의 부업 활동 참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부업 경력이 있는 직장인 31.8%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 부업을 시작했다"고 답했으며, 17.6%는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부업을 검토했다"고 답했다. "코로나가 자신의 업무경력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한 직장인도 16.2%로 나타났다.
부업 활동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46.2%의 직장인은 ‘생계유지'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업무경력과 지식을 얻기 위해 부업에 참가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그 다음으로 많은 23.2%로 나타났다. 이직 혹은 퇴직 후를 위해 경험을 쌓기위해 부업에 참가했다고 답한 직장인도 19.9%로 집계됐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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