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의 최소 1회 접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7월 4일을 코로나19 대유행을 잠재우는 시점으로 지목한 바 있다.

백신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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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CNBC,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동시에 1억6000만명이 면역에 필요한 접종(2차 접종)을 끝내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1억500만명의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냈다. 또 미국 성인의 56% 이상인 1억4700만명이 최소 1회 접종을 했다.

현재 미국은 대다수 성인이 1회차 접종을 마치며 접종 속도가 둔화한 상태다. 접종을 꺼리는 이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61일 동안 수천만 건의 예방 접종을 더 시행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어린이 접종, 접종 편의성 증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전체 접종률을 높이고자 한다.

CNBC는 고위 행정관들은 백악관이 백신을 주에 할당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주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원치 않는 코로나 백신은 다른 주에서 재배포 될 예정이다.

FDA가 승인하면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가 예방 접종을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FDA는 다음 주 초까지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당국의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즉시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예약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약국도 운영하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편번호를 438829로 문자로 보내면 가장 가까운 백신 접종 장소를 문자로 알려준다.

심지어 대형 식료품점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하고, 주요 스포츠 리그와 경기장 내에서 백신 접종, 스포츠용품 할인과 티켓 증정 등 유인책까지 내놨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