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2021년 1분기 3조4000억원쯤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 동기 대비 10배 넘는 성장이다.

연설중인 매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 CEO / IT조선DB
연설중인 매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 CEO / IT조선DB
5일(현지시각) GM이 발표한 1분기 매출은 325억달러(36조5852억원)이다. 2020년 동기 실적에서 2억달러쯤 소폭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 대부분은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발생했고, 중국 지역 금융 산업 성장에 따른 주식 투자 성과도 힘을 보탰다.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매출과 달리 10배넘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GM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0억달러(3조377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기 순이익은 3억달러(3376억원)쯤이었다. 전체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2021년 1분기가 9.3%이며 2020년 동기는 0.9%다.

2021년 1분기 주당순이익(EPS)는 2.03달러(2284원)인데 2020년 1분기 수치는 0.17달러(191원)다. GM의 2021년 예상 순이익 가이던스는 68억~76억달러(8조5568억원)로 발표됐다.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35억달러(3조9406억원)다.

GM이 1분기 기대이상 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연간·상반기 순이익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 여파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캔자스주·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등 GM 주요 생산라인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생산 중단이나 감산에 돌입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협은 코로나19에서 이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이동했다"며 "2020년부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GM은 여전히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