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만도와 3D콘텐츠 제작·운영 플랫폼 제공 기업 유니티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형진 만도 센터장(왼쪽)과 권정호 유니티 코리아 사업부문 총괄 본부장이 4월 말 VR 기반 자율주행 개발 환경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니티코리아
강형진 만도 센터장(왼쪽)과 권정호 유니티 코리아 사업부문 총괄 본부장이 4월 말 VR 기반 자율주행 개발 환경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니티코리아
만도와 유니티는 ‘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과 게임 엔진 개발사가 협력하는 국내 첫 사례로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고 이동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만도와 유니티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에서 유니티 환경으로 ADAS 전방 카메라의 학습을 위한 가상 환경(VR) 시뮬레이터를 제작한다. 만도는 2018년 국내 자동차 기업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자율주행차 시험 면허를 획득했다. 2019년 ADAS 개발 부문에서 자율주행 레벨4 시험 운행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ADAS 전방 카메라의 사전학습을 위해서는 카메라가 학습하며 발전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이 보장돼야한다. 만도는 유니티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적용한 시뮬레이션 템플릿을 제작해 새로운 주행 시나리오를 설계한다. 가상의 도로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에디터 기능도 활용해 템플릿 수정과 편집 또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공동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가상 센서 모듈 개발과 시뮬레이터 툴의 호환성을 강화한다. 머신러닝과 주행용 물리엔진 도입으로 시뮬레이터 성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기술 협력 외 각종 국내외 이벤트 등 마케팅 분야에서도 손잡는다.

강형진 만도 센터장은 "완전자율주행에 보다 빠르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첨단 검증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만도와 유니티의 3D VR 검증 방법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적극 활용돼 자율주행 차량 등의 혁신을 지원하게돼 기쁘다"며 "만도와 협력으로 미래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