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4일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임박했다. 더버지, B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각) IBM이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nm)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IBM이 발표한 세계 최초 2나노미터(nm) 칩 웨이퍼 / IBM 제공
IBM이 발표한 세계 최초 2나노미터(nm) 칩 웨이퍼 / IBM 제공
IBM은 2나노 칩에 최대 5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발표한 5나노에는 3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할 수 있었다.

IBM 측은 "2나노 기술은 7나노 기술이 적용된 것보다 반도체 성능을 45% 끌어올리고, 전력 사용을 75%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2나노 칩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으로 배터리 수명 증가, 탄소 배출량 감소,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 향상 등이 있다. 2나노 칩 구현을 통해 휴대폰 배터리 수명은 4배 증가해, 한번 충전으로 4일간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나노 공정의 테스트 칩은 미국 올버니 연구소에서 제작됐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주요 파운드리에 대한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