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20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4조8874억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창출했다. 2019년(3조5888억원)대비 3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3737억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 -5969억원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2019년 대비 60% 증가한 110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의료진 격려를 위한 ‘덕분에 챌린지’ 동참과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 지원 등이 성과에 반영됐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상 ‘환경’ 부문에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회’와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각각 3224억원과 255억원의 성과를 올려 환경 부문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원 재활용 등의 노력으로 2020년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보다 감소했지만 절대적 배출량이 늘어 송구하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감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실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저전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환경 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윤욱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며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