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66만대에 달하는 익스플로러 차량 리콜에 나선다.

루프레일 커버 분리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리콜이 결정된 포드익스플로러 / 포드
루프레일 커버 분리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리콜이 결정된 포드익스플로러 / 포드
10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는 고정핀의 느슨함으로 루프 레일 커버가 분리되는 문제가 10건 이상 보고됐다. 루프 레일 커버는 자동차 지붕에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루프레일을 감싸는 부품으로 고속 주행시 커버가 분리되면 후속 차량에 피해를 입히는 등 사고 위험이 있다.

미국 내 자동차 리콜을 담당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0년 4월 루프 레일 커버 분리 문제를 포드에게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포드는 당시 루프레일 커버 분리 문제에 대해 분리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무게가 적고, 느슨한 레일 커버를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할 가능성도 높아 리콜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6년부터 2019년 간 생산된 모델로 총 66만1000대쯤이다. 미국에서 62만대이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각 3만6500대와 4200대쯤이다. 포드는 리콜 차량에 추가적인 고정핀을 삽입해 루프레일 커버의 이탈을 방지하고 손상된 루프 레일 커버나 레일 클립 등 관련 부품을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콜은 6월 28일 고객 대상 공지로 시작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대표 차종 중 하나다. 북미시장 수익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부터 꾸준히 수입돼 판매 중이며, 최신 모델인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도 2019년 11월 공식 출시됐다.

포드 관계자는 "루프 레일 커버 분리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