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사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신 전기차 충전을 진행하는 충전 대행서비스를 내놓는다.

픽업앤충전 서비스 사용대상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픽업앤충전 서비스 사용대상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10일 현대자동차는 ‘픽업앤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픽업앤충전 서비스는 현대차가 현대차의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에게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차량을 픽업해 충전과 간단한 실내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후 다시 차량을 인도해주는 충전 대행 서비스다.

대상차량은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 일렉트릭(17MY 이후 DC콤보 타입 차량)이다. 현대자동차의 통합 고객 서비스 앱인 ‘마이현대’를 통해 예약 신청과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을 희망하는 고객은 앱에서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차량 위치 등을 선택한다. 픽업 비용은 2만원으로 탁송 거리에 따른 비용 추가는 없다. 충전비용은 별도정산된다.

예약이 완료되면 배정된 담당 기사가 고객 희망한 장소에서 차량을 픽업해 인근 충전소에서 최대 80%까지 충전하고 간단한 실내 청소 서비스를 마친 후 고객에게 다시 차량을 인도한다. 고객이 희망할 경우 추가 5000원 결제를 통해 기계식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마이현대 앱에서 충전량과 주행가능거리·충전기 연결 여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추가로 담당 기사에 대한 정보와 차량 위치는 물론 진행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픽업앤충전 서비스는 매주 토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의 총 5개 타임으로 운영된다. 시간대별 5건씩 1일 총 25건 서비스를 제공할한다. 예약은 지정날짜 1~5일전부터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현대차는 고객 수요 및 운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고객들의 충전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개념 충전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전기차 최대 등록지인 서울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고객의 편리한 전기차 라이프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