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KT, 연매출 25조 시대가 목표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5.11 18:24
KT가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웃돈 1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통신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사업의 고른 성장이 주요 이유다. 향후 디지코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와 함께 고른 성장을 기록해 매출 25조원을 내다본다는 계획이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 IT조선 DB
KT는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한 4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준 매출은 3.4% 증가한 6조294억원이다. 영업이익 3869억원, 매출 6조원으로 예상되던 1분기 가이던스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KT는 이날 오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컨콜)에서 이같은 성과 배경에 고른 사업 성장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진행하던 통신 사업과 새롭게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KT, 프리미엄 가입자 유치로 통신 사업서 웃었다

KT는 1분기 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조7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KT의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 수는 443만명으로 전체의 30.7%로 성장했다.

KT는 올해 무선 서비스 매출에서 4%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5G 대중화와 함께 헤비 유저의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로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선전화 사업의 매출 감소세는 줄었다. 1분기 기준 37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에 그쳤다.

김영진 CFO는 "기업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늘어난 점, 홈전화 매출세가 둔화한 점, 홈전화 관련 정액형 상품 판매가 확대된 점이 유선전화 매출 감속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KT 모델이 TV 채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 KT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접속료가 줄었지만 고용량을 사용하는 우량 가입자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감소 폭을 줄였다. 1분기 기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오른 5032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역시 10만명 이상 성장하면서 인터넷 시장 1위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인터넷TV(IPTV) 사업에선 전년 동기보다 6.8% 상승한 4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CFO는 "기존 전통 사업을 MIT(모바일, 인터넷, TV)로 부르는데, 무선과 인터넷 사업에서 5G와 기가와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입자를 지속해서 유입한 결과 매출이 증가했다"며 "IPTV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나 광고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B2B 사업, 현 매출보다 매출 전망세 더 밝다

기업 대상(B2B) 사업에선 영역별 고른 성장으로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2.3% 성장한 68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DX 영역은 전체 B2B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에 머물렀지만 매출 증가세가 가장 컸다. AI/DX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345억원이다. 용산에 구축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고객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매출에 기여한 덕분이다.

김영진 CFO는 "대표적인 DX 사업인 메시징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IDC 사업의 매출 본격화와 클라우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따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론칭한 콜체크인 사업도 매출 규모는 당장 크진 않지만 점차 가입자와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모델이 KT AI 컨택센서(AICC)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서를 홍보하고 있다. / KT
BC카드 실적 감소 줄였지만 에스테이트는 여전히 ‘구명’

주요 그룹사 매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매출 희비를 갈랐다.

KT엠하우스와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보다 12.2% 성장한 1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이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얻은 덕분이다.

BC카드는 1분기 기준 국내 매입액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8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외국인 관광 수요가 적은 만큼 코로나 팬데믹 전처럼 매출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KT 설명이다. KT는 올해 BC카드 수익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0.6% 하락한 1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선 가입자가 증가하지만 OTS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KT는 TPS 상품 확대와 현대HCN 인수 등이 사업 호재가 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3% 하락한 626억원이다. 지난해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 진행한 오피스텔 분야 매출이 마무리되면서 생긴 공백 탓이다. 임대 매출 등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텔 사업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수익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KT, 사업 호재로 올해 25조원 매출 달성 추진

KT는 1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자 기존 MNO 사업 성과를 유지함과 동시에 디지코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 기존에 제시했던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KT는 1분기 디지코 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디지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올해는 기존 핵심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매출의 질적 성장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별도 기준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4% 성장에 연결 기준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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