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전 세대보다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11세대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코드명 타이거레이크-H)를 선보인다. 이를 앞세워 코로나 이후 더욱 수요가 급증하는 게이밍 및 콘텐츠 제작용 고성능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 제품군의 위상과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인텔 11세대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11세대 인텔 코어 H35 시리즈의 성능을 보다 확장한 제품군이다. 최대 8코어와 16스레드 구성을 지원하며, 새로운 윌로우 코브 아키텍처와 10나노 슈퍼핀(SuperFin)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 속도를 최대 5.0㎓(코어 i9-11980HK 모델, 싱글 및 듀얼코어 터보 부스트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CPU가 그래픽 카드(GPU)의 고속 비디오 메모리(GDDR6)에 직접 접근이 가능해 게임 실행 시 지연 시간을 줄이고 평균 프레임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더욱 속도가 빨라진 DDR4-3200 메모리를 지원하고,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20개의 PCI 익스프레스(PCIe) 4.0 레인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11세대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1980HK를 기준으로 29종의 최신 게임에서 기존 10세대 동급 모델(i9-10980HK) 대비 평균 10% 내외, 동급 코어 구성의 경쟁사 제품(라이젠 9 5900HX) 대비 평균 20% 내외의 향상된 프레임률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인텔의 차세대 Xe 그래픽 기반 내장 그래픽은 하드웨어 기반 인텔 ‘퀵 싱크대 비디오’ 기술로 4K 60㎐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가속하고 영상과 차세대 고화질 포맷인 AV1 콘텐츠의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한다. 더욱 향상된 인공지능(AI) 가속을 지원해 영상이나 사진 편집 등 콘텐츠 제작, 수정 등의 작업 효율을 끌어올린다.
그 외에도 인텔의 옵테인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더욱 빠른 와이파이 6E(WiFi 6E) 무선 네트워크, 더욱 빠른 전송속도에 다양한 고급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 등 각종 최신 기술도 지원한다.
인텔은 11세대 H시리즈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용 ‘vPro H-시리즈’ 제품군과 전문가급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제온 W-11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도 함께 선보인다.
11세대 vPro H-시리즈 프로세서는 일반용 프로세서의 성능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원격 제어 및 관리 기능과 하드웨어 보안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레벨에서 작동하는 인텔 하드웨어 쉴드(Hardware Shield)는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기술을 우회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인공지능(AI) 기반 위협 탐지 기능으로 차단, 윈도 기반 시스템에 대한 랜섬웨어 및 암호화 공격을 막을 수 있다.
메모리 내 데이터를 암호화해 데이터 유출을 막는 토탈 메모리 인크립션(Total Memory Encryption), 운영체제의 심각한 오류와 그로 인한 부팅 불가 상황에서도 원격 제어, 관리가 가능한 ‘액티브 매니지먼트 기술(Active Management Technology)로 원격 업무 상황에서의 데이터 보안과 유지관리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제온 W-11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11세대 vPro H-시리즈가 제공하는 기능에 추가로 데이터 오류를 방지하는 오류 정정 부호(Error Correcting Code) 메모리를 지원하고, 고급 AI 가속을 위한 딥 러닝 부스트(Deep Learning Boost)를 지원한다.
그는 또 "이미 100만여 개가 넘는 11세대 H-시리즈 프로세서를 주요 파트너사들에 제공, 제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올 한해에만 80여 종이 넘는 11세대 H-시리즈 기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비즈니스 노트북,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