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전쟁은 인간의 개입 없이 로봇이나 드론이 상황을 평가하고 교전할 수 있는 고급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자율무기 반대론과 대립이 예상된다.

BGR, 와이어드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각) 펜타곤이 전투에서 AI로 제어하는 드론과 로봇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 중인 DJI 에어2S / 차주경 기자
비행 중인 DJI 에어2S / 차주경 기자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시리즈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AI는 보통 인간을 공격한다. 현실에서의 인공지능은 각 무인기에 대한 인간의 통제가 어려운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적도 유사한 정교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BGR은 펜타곤(미국 국방부)이 인간이 내린 명령에 따라 AI가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전투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월간지 와이어드(wired)는 지난해 8월 시애틀 근처에서 있었던 훈련을 소개했다. 수십 대의 군용 드론과 전차형 로봇이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40마일 떨어진 목표 지점으로 이동해 여러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리스트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업에 너무 많은 드론과 로봇이 개입되어 작업자가 모든 것을 확인하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목표물을 찾아 제거하라고 지시를 변경했다.

이 훈련은 인간이 모든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행동해야 할 시나리오를 포함해, 인공지능이 군사 시스템 자동화를 확대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시험하기 위한 여러 훈련 중 하나였다.

미국 국방부는 자율무기에 자유도를 부여한 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AI는 인간보다 현장 상황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사작전에 AI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드론과 로봇 탱크를 작동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적들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MIT 교수는 "탈레반을 무장시킨 것을 후회하는 것보다 더 크게 후회할 날이 올 수 있다"며 "AI 무기가 생물학 무기처럼 낙인찍히고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순명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