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는 업계 최초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넥스트아이비는 지난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비대면 부동산 경매 서비스 제공 방법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출원한 특허는 입력한 부동산 경매 입찰 정보를 암호화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관리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해 입력된 부동산 경매 정보 입찰 정보가 조작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이다. 또 블록체인을 이용한 비대면 부동산 시스템을 제공해 경매 장소로 이동, 오프라인 상에서 진행해야 했던 기존 경매 시스템의 불편함을 개선토록 했다.

해당 특허는 등록된 부동산 경매가 종료된 이후 부동산 경매에 입력된 복수의 입찰 정보를 암호화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경매야 플랫폼에서는 입찰가가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누구도 얼마에 입찰을 참여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입찰기한이 지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돼 있는 암호화된 값을 복호화를 해서 가격을 비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발표한 낙찰 가격이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던 값과 동일한지 확인 가능하고 이로 인해서 데이터의 조작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경매야의 블록체인 입찰 기록은 클레이튼(Klaytn) 네트워크에 기록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만든 메인넷 플랫폼으로, 블록 생성과 확장이 매우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 경매야 측은 경매 참여자들이 암호화된 경매 기록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경매 기록 위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경매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경매에 대한 입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비대면 부동산 경매 서비스다. 온라인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경매 플랫폼을 만들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무궁무진하다. 최근 경매야에서는 이 같은 블록체인 활용 경매 방법을 통해 NFT 기부경매와 부동산 외 명품·가전제품 이벤트 경매도 실시했다. 특허가 등록된 만큼 경매야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자연스레 경매 참여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넥스트아이비 블록체인랩장은 "해외에서는 텐엑스(Ten-X), 타오바오 등의 기업이 온라인으로 부동산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경매야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경매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고 모바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넥스트아이비는 올해 개인 및 공인중개사가 미분양·급매물 부동산 물건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사용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농지부터 아파트·주택·상가 등 다양한 경매 물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