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이용하면 컴퓨터를 잘 몰라도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161조원대다. 사상 최대치다. 쇼핑몰 창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쇼핑몰 개설 수는 13만개다. 전년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IT조선은 5월 13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테크카페에서 ‘초보자의 쇼핑몰 창업, 이것부터 시작'을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다. 카페24 교육센터 권계영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쇼핑몰을 창업하거나 창업 초기에 점검해야 할 내용으로 3가지 측면에서 풀어냈다. ▲초기 창업자가 놓치기 쉬운 포인트 ▲초기 창업자라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 ▲초기 창업자가 많이 궁금해하는 포인트 등이 소개됐다.

권계영 카페24 교육센터 팀장이 초보자의 쇼핑몰 창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DB
권계영 카페24 교육센터 팀장이 초보자의 쇼핑몰 창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DB
권계영 팀장은 "요즘 뜬다는 상품에 연연하지 말고, 동종업계에서 어떠 가치를 줄 수 있을까를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며 "디지털, 언택트가 가속화될 것이고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런 변화 상황에서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쇼핑몰 트렌드로는 자사몰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판매하는 D2C(중간 유통상을 통하지 않고 바로 자사물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를 꼽았다. 대표적인 예로 나이키를 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전문성과 관심도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추천했다.

물론 자사몰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규모나 품목수에 따라 어디서 판매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현재 판매할 상품이 한 개라면 오픈마켓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한개 상품으로는 자사몰을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충성 고객과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자사몰을 준비하면 좋다는 얘기다.

권 팀장은 "자사몰, 내 브랜드를 갖추는 건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쇼핑몰 운영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우월적 가치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초기에는 손쉽고, 빠르게 하려는 마음이 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주요 포인트에 맞춰서 고민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 CEO로,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초보자의 쇼핑몰 창업 웨비나 영상. / IT조선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