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공장 L하우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이 유럽 유럽의약품청(EMA)가 승인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 시설이 EU-GMP를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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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는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품질 관리, 출하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해 인증하는 제도다. 유럽 EU-GMP는 미국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한 달에 걸친 EMA 현장 실사 및 서류 검토 등 심사 과정을 통과한 후 3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제조 및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CDMO(위탁개발생산) 제조에 대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하는 cGMP 인증 준비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또 L하우스를 증설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이후 요청이 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백신 CMO 및 CDMO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 백신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 중심에 있다"며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