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유통가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쿠팡의 무료배송을 시작으로 이마트, 마켓컬리 등이 줄줄이 ‘최저가’ 카드를 꺼내 들면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유통가에 따르면, 업체간 진짜 승부는 단순 회원 수 늘리기가 아닌 ‘충성 고객’ 확보에 달렸다.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유통가는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티빙(TVING)과 제휴를 맺고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한다. 쿠팡은 아예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런칭하고, 독점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은 KT ‘시즌(SEEZN)’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유통 업계뿐 아니라 금융권도 OTT 서비스 제휴에 적극적이다. IBK 기업은행은 메이저리그, 프리미어리그, NBA 등을 중계하는 스포티비 나우 결제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IBK 스포티비 나우 적금을 선보였다. 일주일 계좌 개설 수는 3000좌를 넘어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출시한 뉴(New) 스마일카드의 프리미엄 버전인 ‘스마일카드 더 클럽(the Club)’을 선보였다. 5월 31일까지 처음 발급받는 고객에 한해 넷플릭스 이용료를 5개월간 지원한다.

3년 만에 공개되는 ‘뉴 스마일카드’는 기존 스마일카드의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일카드는 2018년 6월 이베이코리아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다. 2021년 4월 기준 발급자 수는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된 직관적인 적립 혜택과 30초 내외의 빠른 카드 발급 프로세스 등이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뉴 스마일카드 6종의 디자인 모습 / 이베이코리아
뉴 스마일카드 6종의 디자인 모습 / 이베이코리아
뉴 스마일카드는 이베이코리아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연회비 1만원의 ‘스마일카드 에디션(Edition) 2’와 연회비 5만원의 ‘스마일카드 더 클럽(the Club)’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 되었다.

‘스마일카드 에디션(Edition) 2’는 연회비 1만원으로 전월 실적, 적립한도 없이 스마일캐시 적립이 가능한 알짜 카드다. G마켓, 옥션, G9는 물론, 온-오프라인 스마일페이 및 해외 결제 시 결제액의 2%가 스마일캐시로 적립된다. 그 외 쇼핑, 교통, 주유, 병원, 통신 등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1%가 스마일캐시로 적립된다. (스마일캐시는 이베이코리아 산하 사이트 및 일부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연회비 5만원의 ‘스마일카드 더 클럽(the Club)’은 프리미엄 카드답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카드 발급 즉시 이베이코리아 멤버십제 ‘스마일클럽’에 자동 가입되어 매년 3만원의 스마일클럽 연회비와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지원한다. (스마일클럽 첫 이용 시에는 총 3만7000원의 스마일캐시가 지급된다.) 또한 G마켓, 옥션에서 스마일페이로 스마일배송 상품 결제 시 4%의 스마일캐시를 적립 받을 수 있고, 파리바게트, GS 더프레시 등 스마일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및 해외 결제 시 2%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 라운지도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뉴 스마일카드의 6가지 트렌디한 카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주요 디자인으로는 ▲채플린 ▲아인슈타인 ▲스카이(SKY) ▲스마일 클락(SMILE CLOCK) ▲매트릭스(MATRIX) ▲헤리티지(HERITAGE) 등이 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