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분석 전문 정밀 광학기기 생산기업 싸이젠텍은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산업과 4차산업에서 사용되는 정밀 입자분석시스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17일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싸이젠텍은 입자분석기기 분야에서 수십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로 다양한 크기와 성상을 지고 있는 입자물질을 광학과 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는 전문 분석기기를 제조한다.

박용재 싸이젠텍 대표(왼쪽)와 온라인 자동이물분석기 칼파스 K 모습 / 싸이젠텍
박용재 싸이젠텍 대표(왼쪽)와 온라인 자동이물분석기 칼파스 K 모습 / 싸이젠텍
싸이젠텍은 2020년 전기차용 2차전지 분야에서 전기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 원료를 분석하는 기기를 출시했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원료 크기와 형상을 분석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과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비용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현장에서 원료 입자의 자동 분석과 결과 전송이 가능한 온라인장치인 MOA도 개발중이다.

2014년 석유화학산업의 국산화 요구로 개발된 칼파스(CALPAS) 이물분석기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펠렛 제품의 외관과 안정성에 큰 방해요소인 이물질을 검출하는 C장치다.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국내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대만 등에 수출중이다.

싸이젠텍은 또 이물질 있는 원료를 분리하는 이물제거기인 ‘칼파스 터미널’도 개발해 글로벌화 준비를 진행중이다. 현재 사람이 직접 생산현장에서 시료를 조달해 장치 앞에서 분석하는 오프라인 방식에서, 생산현장에 설치한 장치로 자동 시료채취와 분석을 진행해 결과를 실시간 전송받는 칼파스-K의 개발과 보급도 진행중이다.

싸이젠텍 관계자는 "싸이젠텍에서 생산하는 모든 모델은 4차산업혁명의 기조에 맞추고 있다"며 "보유한 노하우와 국내 유관연구기관 협력으로 초음파 등을 입자분석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 활용도가 높은 장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국제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과 중국·일본 등에 네트워크를 맺어 시장입지에 나서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