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네이버와 동대문 패션시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뉴딜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브랜디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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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 따르면 동대문 시장의 추정 매출 규모는 2015년 30조원에서 2019년 15조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액 급감은 중국 저가 패션의 침투가 이유다.

이에 두 기관은 동대문 시장의 전통물류를 첨단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디자인-제조-유통 전 단계를 디지털화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풀필먼트는 물류 과정에서 제품 보관부터 재고 관리, 배송, AS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산은은 뉴딜 분야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 풀필먼트 분야 협력 스타트업에 금융지원, 네이버 추천기업에 벤처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 참여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산은은 네이버 투자기업인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판매자가 물류에 대한 고민 없이 판매·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본에서 서비스 예정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대문 시장이 전통적인 유통망 한계에서 벗어나 브랜디의 첨단 물류 시스템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토대 위에서 스마트 패션 클러스털 진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