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 정부 규제와 관료주의에 대해 맹비난 했다. 베를린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 가동이 연기되면서 독일 내 테슬라 차량 생산도 늦어지고 있어서다. 독일 내 테슬라 차량 생산은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 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 DB
1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뒤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 모두 갖춰졌을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 일자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연말에나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2019년 11월 발표된 이후 2021년 7월 준공 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대다. 전기차 1위 시장으로 부상한 유럽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진기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독일 내 각종 규제와 승인 등을 거치면서 가동이 지속 연기된 상태다. 7월 1일 예정했던 공장 개장일도 연말로 미뤄졌다. 독일은 공장 건설시 복잡한 환경규제와 원칙적인 관료주의 행정처리로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독일 내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인한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이런 식으로 규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나중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