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대구시에 있는 경북대학교를 찾았다. 과거 발생한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뇌연구원도 찾아 뇌연구 분야 연구와 산업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 조선DB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 조선DB
과기정통부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소통 차원에서 20일 대구시에 있는 경북대학교와 한국뇌연구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혜숙 장관은 경북대에서 청년 연구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연구실 안전 제도 개선 방향과 청년 연구자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 장관은 앞으로 청년 연구자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규모가 100조원에 이르고, 과학 인프라는 세계 3위로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대학의 연구실 환경과 연구자 처우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청년 연구자가 안전한 연구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12월 경북대 화학관 실험실에선 폭발 사고로 학생 연구원 5명 중 4명이 다쳤다. 임 장관은 간담회 후 해당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과 피해자 상황 등을 청취, 사고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임 장관은 이공계 분야 대학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데다 두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청년 연구자에 관심이 커 첫 행선지로 대학을 찾았다. 청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임 장관은 이날 한국뇌연구원도 방문해 연구자를 격려하고 뇌연구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뇌연구원은 뇌연구 촉진법에 따라 2011년 설립된 과기정통부 산하 뇌연구 전문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이다.

임 장관은 간담회에서 산·학·연 뇌과학 연구자들과 뇌연구 관련 미래 선도 유망 기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연구의 산업화 촉진 방안도 나눴다. 연구 현장에서의 애로 사항 해결과 혁신적인 뇌연구 수행을 위한 정부 지원 사항 등도 논의에 포함됐다.

임 장관은 "국내 뇌과학 연구자가 힘을 모아 바이오 분야의 한국판 뉴딜 실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특히 젊은 연구자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구 첫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학, 출연연, 기업 등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겠다"며 "현장에 뿌리를 둔 정책, 함께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