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차지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50%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역대 최대 1분기 점유율을 달성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32.9%의 점유율로 TV 시장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제품인 QLED와 신제품 네오(Neo) QLED TV 판매 호조 덕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1분기 TV 판매량은 1161만5000대로 수량 기준 전년 대비 11.1% 늘었다.

LG전자는 OLED(올레드)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

올레드와 LCD를 포함해 총 727만9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2020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올레드, QLED 등 프리미엄 TV가 이끌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는 268만대가 판매됐다. 2020년 1분기(154만대) 대비 74.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201만대쯤에 달한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C시리즈 라인업 / LG전자
2021년형 LG 올레드 TV C시리즈 라인업 / LG전자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올레드 TV 판매량도 2020년 1분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119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옴디아 전망치인 105만7000대보다 12%쯤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양과 질 모두를 충족하는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글로벌 시장 TV 판매량은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펜트업 수요가 이어져 총 5122만5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661만1000대) 대비 10% 가까이 는 것이다.

옴디아는 2021년 QLED TV 전체 판매량이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출시한 네오 QLED 인기에 힘입어 올해 QLED 판매량이 1000만대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365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도 올해 58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이 금액 기준 10%를 차지해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