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자료 조작과 관련해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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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메디톡스가 한국 식약처로부터 이노톡스의 데이터 안정성 자료 조작과 관련해 품목 허가 취소를 당한 만큼, 미국 FDA에 제출한 자료에도 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요청됐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불법행위 적시, 데이터 조작 조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단을 촉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MT10109L이 이노톡스와 같은 제품이라는 것이 여러 증거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며 "FDA의 조속한 조사 착수와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 밖에도 공시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메디톡스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무허가 원료 사용 ▲시험 자료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와 식약처 조사결과 ▲MT10109L과 이노톡스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점 ▲중국 밀수출에 관여한 내용 등에 대한 공시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분명한 이유와 근거에 기반해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소명하지 않을 경우 메디톡스 경영진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