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간 음악 사용료 갈등이 지속하자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음악저작권단체와 국내 OTT 사업자가 참여하는 ‘OTT 음악저작권 상생협의체'를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오른쪽 줄 가운데)이 상생협의체 참여자와 논의하고 있다. / 문체부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오른쪽 줄 가운데)이 상생협의체 참여자와 논의하고 있다. / 문체부
이번 협의체에는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을 비롯해 음저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등 7개 음악 저작권 단체와 웨이브, LG유플러스, KT 등 8개 국내 OTT 사업자가 참여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상생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협의체 참석자들은 이날 첫 협의에서 OTT 음악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협의체 안건과 운영 기간, 운영 방식 등도 논의선상에 올랐다.

문체부는 3월 있던 황희 문체부 장관과 음악저작권단체의 만남, 4월 있던 OTT 사업자와의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를 토대로 이번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협의체를 통해 OTT에서의 음악저작권 사용료 등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 창작자와 플랫폼의 상생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영우 차관은 "한국문화(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한류 산업의 중요 두 축인 창작자와 플랫폼, 음악 업계와 OTT 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체부는 음악 저작권 단체와 OTT 산업이 균형점을 찾도록 양자 간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