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고투제로(goTOzero)’ 전시를 열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탄소발자국 저감 노력의 필요성 제기와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MEB와 MLB 에보(evo)에 대한 전시도 이뤄졌다.

고투제로 전시회 첫날인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중인 르베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고투제로 전시회 첫날인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중인 르베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28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는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대부분 도로와 철도·해양 운송을 위해 연소되는 화석연료에 기인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과 산하 12개 브랜드들이 생산하는 차량들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은 약 3억6900만톤이다. 전 세계 배출량의 2%(상용차 1%, 승용차 1%)를 차지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동참을 선언했고, 탄소 감축을 위한 행동강령 ‘고투제로’를 선언했다. 고투제로는 그룹의 모든 제품과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원자재 추출부터 재활용까지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 본사의 전략에 따라 ‘고투제로 전시’를 개최했다. 친환경 인증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다양한 e-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채워진 가상의 탄소제로 섬 ‘제로 아일랜드’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며졌다. 전시는 28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6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사장은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로, 생활 전반에 걸쳐 몸소 실천하는 행동 전환이 필요하다"며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의 환경적 노력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중의 동참을 촉구하고자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과 정부·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차 8종을 출시하며 폭스바겐의 중요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ID.3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전시 첫날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을 비롯해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전문위원▲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해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유진 이사는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넘어 30년 안에 7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해 제로(0)로 만든다는 탄소중립의 의미를 사회구성원들이 이행하고 체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탄소중립의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인 그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제품, 산업, 정책 간 융합이 필요하다"며 "특히 친환경 경제의 기반이 되는 그린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데, 현재 정부 차원의 각론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은 모두가 함께 사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의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정을 ▲전기차 공급 및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 저감,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가속화, ▲전기차 사용 단계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등 네 단계로 나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