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 스마트워치에 탑재될 운영체제는 구글과 손잡고 만든 통합 운영체제(OS)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출시일 기준으로 3년간 타이젠OS에 대한 유지보수 등 소프트웨어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존 갤럭시워치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클 수 있다. 앱 제작사가 타이젠OS가 아닌 통합 OS에 최적화된 앱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이용상 불편함이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 역시 단말기 구매일이 아닌 출시일 기준이어서 이미 기간 만료가 임박한 제품도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이 제품 출시 후 3년이라는 점은 곱씹어봐야 한다. 최신 모델은 기간이 좀 남았지만, 초창기 나온 제품은 거의 수명이 끝나간다.
2018년 8월 나온 갤럭시워치의 지원은 올해 8월까지만 가능하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공식 출시일은 2019년 9월로, 지원 마감은 2022년 9월이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경우 현재도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지금 구매해도 소프트웨어 지원은 1년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나온 갤럭시워치3 역시 출시일은 2020년 9월이었다.
삼성전자는 1세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기어의 운영체제를 종전 안드로이드 4.2(젤리빈)에서 타이젠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스마트워치의 운영체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갤럭시기어 이후 나온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2·삼성 기어2 네오 등은 모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측은 "구글과의 통합 OS로 더 많은 앱을 사용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OS 변화를 결정했다"며 "갤럭시워치3를 포함한 이전 모델은 타이젠에 최적화된 모델이라 신규 OS가 아닌 타이젠 업데이트로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