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버터'로 컴백한 방탄소년단(BTS)이 음악을 넘어 유통업계까지 장악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를 넘어 가전과 식품 등 BTS 협업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맥도날드를 통해 판매된 ‘BTS세트'는 매장이 북적일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매장 오픈과 동시에 수십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가 BTS세트를 주문했고, 외국인 아미도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함께 출시된 BTS 상품도 첫날 품절 됐다.
한국맥도날드 한 관계자는 "BTS세트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50개 국가에 출시됐다. 많은 소비자가 매장과 배달 플랫폼을 통해 BTS세트를 구매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앞으로 1년간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스마일 투 스마일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미소를 전파하는 것으로 웃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캐나다·일본·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광고 영상에서는 BTS 신곡 ‘버터’가 사용된다.
신세계 이마트24는 방탄소년단 ‘타이니탄' 캐릭터 상품 독점 판매에 나섰다. 티머니 교통카드에 타이니탄 캐릭터를 입힌 실리콘 키링 티머니카드다. 이마트24는 부분적으로 등교가 시작되면서 타이니탄 실리콘 키링 티머니카드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마트24의 교통카드 매출을 살펴보면 올해 1월과 2월은 전년 대비 각각 32%, 9% 감소한데 반해, 등교를 시작한 3월에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소비자들이 소장하고 싶어하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은 청년떡집이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을 패키지에 넣어 출시한 떡 상품이다. 최근에는 퍼플 컬러 틴케이스에 ‘보라베리 크림떡’을 담은 ‘타이니탄 보라베리 크림떡 틴케이스 세트’, 그린 컬러 틴케이스에 피스타치오향의 ‘윈터페스타 크림떡’을 넣은 ‘타이니탄 윈터페스타 크림떡 틴케이스 세트’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한정판 제품에는 타이니탄 캐릭터 스티커 8종도 포함됐다.
김경준 청년떡집 총괄 디렉터는 "TV방송에 소개된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제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렌탈업체 코웨이도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매트리스 광고를 내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코웨이 슬립케어 매트리스에서 잘 잡니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주목도를 높였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