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송 시청 약자를 위해 여러 도움 기능을 탑재한 TV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에 이어 2년째 해당 사업의 공급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담당 연구원과 시각장애 임직원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에 선정된 제품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담당 연구원과 시각장애 임직원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에 선정된 제품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삼성전자
방통위는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높이고자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방통위 산하 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면 공급 사업자가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공급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대상자에게 40인치 풀HD 스마트 TV 1만5000대를 연말까지 지원한다. 공급되는 TV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무선 이어폰과 보청기를 연동할 수 있다. 점자 지원 리모컨 외에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리모컨도 추가로 지급한다. 방송에서 나오는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 확대하는 기능, 자막 분리 기능 등도 동시 사용할 수 있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2014년부터 끊임없이 접근성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제약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하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