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개인 방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진 및 영상 콘텐츠의 제작과 편집에 특화된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PC의 성능이 좋아야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수고가 줄어들고, 이는 양질의 콘텐츠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트북의 성능이 데스크톱 못지않게 잘 나오면서 노트북으로 콘텐츠 작업을 처리하는 경우도 흔하다. 맥북 프로나 전문가용 GPU를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등을 쓰기도 하지만, 화질이 좋고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 게이밍 사양의 노트북도 작업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 VD 시리즈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 VD 시리즈 / 최용석 기자
고사양·고성능 노트북 제품군을 주로 선보이는 기가바이트에서 처음부터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한 새로운 노트북 ‘에어로 15(AERO 15) OLED VD’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텔의 11세대 H시리즈 프로세서와 지포스 30시리즈 GPU, 15인치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등 2021년 6월 현재 가장 최신 사양으로 무장한 따끈따끈한 모델이다.

콘텐츠 작업용 시스템으로 쓸 노트북이라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우선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야만 영상이나 사진, 이미지 등을 원본에 가까운 색으로 재현해 더욱 정확한 편집 및 제작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팬톤 인증에 색상 보정까지 적용한 15.6인치 삼성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풍부한 화면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팬톤 인증에 색상 보정까지 적용한 15.6인치 삼성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풍부한 화면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모델명 그대로 4K 해상도(3840x2160)를 지원하는 15.6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패널로, 400니트의 밝기에 DCI-P3 120%의 색 재현력을 지원, OLED 특유의 완벽한 블랙 색상에 화사하면서도 풍부하고 선명한 색상을 표현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색상 인증 전문 기관 팬톤(PANTONE)의 검증을 통과한 데다, 정확한 색상 표현을 위해 팬톤의 엑스라이트(X-Rite) 색상 보정(Color Calibration)까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일반 LCD보다 색감이 진한 OLED 패널에서도 더욱 자연스럽고 원본에 가까운 색을 표시한다. 디스플레이 관련 표준 기술들을 다루는 베사(VESA)의 HDR 디스플레이 400 인증도 받아 고품질 HDR 영상까지 좀 더 제대로 된 색감으로 재생할 수 있다.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최대 45W 전력을 사용하는 인텔의 고성능 11세대 H시리즈 ‘코어 i7-11800H’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습. / 최용석 기자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최대 45W 전력을 사용하는 인텔의 고성능 11세대 H시리즈 ‘코어 i7-11800H’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습. / 최용석 기자
CPU의 성능 역시 중요하다. 새로운 에어로 15 OLED 시리즈는 인텔의 가장 최신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인 11세대 H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보다 더욱 향상된 코어당 성능(IPC)과 더불어,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을 제공하는 11세대 H시리즈 코어 i7 및 i9 프로세서를 탑재함으로써 콘텐츠 작업에 필수인 멀티코어 기반 멀티스레딩 환경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인텔 퀵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기술을 통해 4K급 이상의 초고화질 영상 작업을 실시간으로 가속, 더욱 빠르고 쾌적한 콘텐츠 작업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대다수 영상 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본으로 지원하고, 각종 최신 영상 포맷의 하드웨어 인코딩/디코딩을 지원한다.

지포스 3070 노트북용 GPU에, 콘텐츠 작업 환경에 특화된 ‘스튜디오 드라이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 최용석 기자
지포스 3070 노트북용 GPU에, 콘텐츠 작업 환경에 특화된 ‘스튜디오 드라이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 최용석 기자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콘텐츠 작업 환경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성능 GPU의 존재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인텔 내장 GPU는 물론, 엔비디아의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최신 GPU인 지포스 RTX 30시리즈 GPU를 탑재했다.

엔비디아 GPU 고유의 쿠다(CUDA) 코어 가속을 비롯해 이전 세대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된 RT코어, 텐서(tensor) 코어 덕분에 대부분의 영상, 이미지, 그래픽 등 각종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향상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 로고 / 엔비디아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 로고 / 엔비디아
실제로,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엔비디아가 콘텐츠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에 부여하는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인증을 획득했다. 외장 GPU의 드라이버 역시 일반 게임용 드라이버(GRD)가 아닌, 콘텐츠 제작 환경에 특화한 ‘엔비디아 스튜디오 드라이버(SD)’가 기본으로 설치됐다.

그 외의 하드웨어 구성도 역시 콘텐츠 제작 환경에 특화됐다. 2개의 DDR4 SODIMM 메모리 슬롯은 기본 16GB(8GBx2)에서 최대 64GB(32GB x2) 구성을 지원, 대용량 메모리로 용량이 큰 고화질·고해상도 파일을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저장장치도 일반 SATA보다 몇 배 이상 빠른 NVMe 방식의 M.2 SSD를 기본 1개에서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인텔 11세대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PCI 익스프레스 4.0(Gen4)을 지원한다. 데이터 처리 성능이 더욱 빠른 Gen4 기반 최신 SSD를 사용하면 용량이 큰 고화질 영상이나 사진, 이미지의 원본 파일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썬더볼트4, HDMI 2.1 등 풍부한 외부 입출력 단자도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 최용석 기자
썬더볼트4, HDMI 2.1 등 풍부한 외부 입출력 단자도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 최용석 기자
외부 인터페이스도 전문 작업환경에 맞춰 풍부한 입출력을 지원한다.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에 5K급 영상까지 출력할 수 있는 최신 ‘썬더볼트4’ 포트는 물론, 마찬가지로 4K급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는 최신 HDMI 2.1 출력과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각각 제공한다. 덕분에 노트북 자체의 4K 디스플레이 외에도, 4K급 고해상도 외부 디스플레이 3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전문가급 카메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사진을 더욱 빠르게 가져올 수 있도록 UHS-II 규격 고속 SD카드를 지원하는 풀사이즈 카드리더를 탑재했다. 좌우 합쳐 3개의 USB 3.2(Gen1) 포트는 각종 USB 방식의 주변 장치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5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유선 랜 포트도 갖춰 무선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성능이 필요한 방송 송출 등의 작업에 유용하다.

하단의 큼직한 흡기구가 안정적인 냉각을 돕는다. / 최용석 기자
하단의 큼직한 흡기구가 안정적인 냉각을 돕는다. / 최용석 기자
게임용이든, 전문 작업이든 PC에서 고사양을 요구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많은 열이 발생한다. 시스템의 성능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이려면 고성능의 냉각 성능은 필수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바닥면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큼직한 하단 흡기구와 뒤쪽 및 측면 4방향으로 배치된 방열판, 다수의 히트파이프 및 2개의 냉각팬으로 구성된 독자적인 ‘윈드포스(WindForce)’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장시간 작업 시에도 최소한의 소음으로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사진)’ 같은 고사양 게임도 고화질과 높은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배틀그라운드(사진)’ 같은 고사양 게임도 고화질과 높은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화려한 RGB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게이밍 사양 키보드를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화려한 RGB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게이밍 사양 키보드를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고성능의 CPU와 GPU를 탑재했다는 것은 ‘게임용’으로도 손색없다는 의미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시리즈 GPU라면 일반 온라인 게임은 물론, 고사양이 필요한 패키지 게임도 고화질과 빠른 퍼포먼스로 맘껏 즐길 수 있다. 키보드도 매크로 작성을 지원하고 화려한 RGB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게이밍 사양의 키보드를 탑재했다.

4K 해상도에 최대 60㎐의 주사율만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게임 용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HDMI 2.1 및 DP 단자에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게임과 영상콘텐츠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DTS’ 오디오 기술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게임과 영상콘텐츠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DTS’ 오디오 기술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물론, 4K OLED 디스플레이는 게임이 아닌 영상 콘텐츠 감상에는 더할 나위 없는 풍부한 색감과 화질을 제공한다. 폭이 3㎜에 불과한 초박형 화면 베젤(테두리)은 화면의 체감 크기를 키우고,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재생을 지원하는 ‘DTS:X 울트라’ 오디오 기술은 각종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노트북의 각종 기능을 쉽게 확인하고 제어하는 ‘컨트롤 센터’ 앱의 모습 / 최용석 기자
노트북의 각종 기능을 쉽게 확인하고 제어하는 ‘컨트롤 센터’ 앱의 모습 / 최용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AI 기술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확습, 분석해 자동으로 노트북 설정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AI 기술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확습, 분석해 자동으로 노트북 설정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쉽고 간편하게 모니터링 및 설정할 수 있는 전용 관리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센터’를 제공한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기반으로 노트북의 현재 상태를 쉽게 파악하고, 키보드의 RGB 백라이트를 비롯한 각종 기능을 제어하거나, 쉽게 켜고 끌 수 있다.

그중 돋보이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노트북 자동 최적화 기능이다. AI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패턴을 학습 및 분석해 노트북의 작동 모드와 화면 밝기, 화면의 색상 및 색온도 등을 알아서 바꿔준다. 이 제품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에 더욱 유용한 기능인 셈이다.

독특한 패턴이 적용된 알루미늄 메탈 외관으로 고급지고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 최용석 기자
독특한 패턴이 적용된 알루미늄 메탈 외관으로 고급지고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 최용석 기자
이만한 사양과 기능의 노트북이라면 크고 두껍고 무거운 노트북이 떠오른다. 하지만,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2㎝를 안 넘는 두께와 2㎏를 넘지 않는 무게(어댑터 제외)로 준수한 이동성까지 겸비했다. 내장 배터리도 99와트시(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외부 전원이 없어도 꽤 장시간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

얇은 두께와 내구성을 위해 제품 외관은 CNC로 정밀 가공하고,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anoimprint Lithography, NIL)로 마감한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시리즈 특유의 각지고 반듯한 외곽 라인과 표면의 독특한 질감과 카본 패턴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멋을 제공한다. ‘에어로(Aero)’를 형상화한 로고는 애플 맥북의 사과 로고처럼 백라이트가 적용되어 있어 또 다른 멋을 제공한다.

사양과 성능만으로 ‘전문가용’을 표방하는 노트북 제품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사양과 기능, 스펙, 부가기능 등이 전문가의 사용 환경과 용도를 제대로 고려한 제품은 실제 얼마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 시리즈는 확실히 전문가들에게 어울리는 사양과 기능을 제대로 갖춘 노트북으로 나왔다. 즉, 콘텐츠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인 셈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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