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개인 방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진 및 영상 콘텐츠의 제작과 편집에 특화된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PC의 성능이 좋아야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수고가 줄어들고, 이는 양질의 콘텐츠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트북의 성능이 데스크톱 못지않게 잘 나오면서 노트북으로 콘텐츠 작업을 처리하는 경우도 흔하다. 맥북 프로나 전문가용 GPU를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등을 쓰기도 하지만, 화질이 좋고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 게이밍 사양의 노트북도 작업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콘텐츠 작업용 시스템으로 쓸 노트북이라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우선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야만 영상이나 사진, 이미지 등을 원본에 가까운 색으로 재현해 더욱 정확한 편집 및 제작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색상 인증 전문 기관 팬톤(PANTONE)의 검증을 통과한 데다, 정확한 색상 표현을 위해 팬톤의 엑스라이트(X-Rite) 색상 보정(Color Calibration)까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일반 LCD보다 색감이 진한 OLED 패널에서도 더욱 자연스럽고 원본에 가까운 색을 표시한다. 디스플레이 관련 표준 기술들을 다루는 베사(VESA)의 HDR 디스플레이 400 인증도 받아 고품질 HDR 영상까지 좀 더 제대로 된 색감으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인텔 퀵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기술을 통해 4K급 이상의 초고화질 영상 작업을 실시간으로 가속, 더욱 빠르고 쾌적한 콘텐츠 작업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대다수 영상 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본으로 지원하고, 각종 최신 영상 포맷의 하드웨어 인코딩/디코딩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GPU 고유의 쿠다(CUDA) 코어 가속을 비롯해 이전 세대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된 RT코어, 텐서(tensor) 코어 덕분에 대부분의 영상, 이미지, 그래픽 등 각종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향상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실제로,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엔비디아가 콘텐츠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에 부여하는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인증을 획득했다. 외장 GPU의 드라이버 역시 일반 게임용 드라이버(GRD)가 아닌, 콘텐츠 제작 환경에 특화한 ‘엔비디아 스튜디오 드라이버(SD)’가 기본으로 설치됐다.
그 외의 하드웨어 구성도 역시 콘텐츠 제작 환경에 특화됐다. 2개의 DDR4 SODIMM 메모리 슬롯은 기본 16GB(8GBx2)에서 최대 64GB(32GB x2) 구성을 지원, 대용량 메모리로 용량이 큰 고화질·고해상도 파일을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저장장치도 일반 SATA보다 몇 배 이상 빠른 NVMe 방식의 M.2 SSD를 기본 1개에서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인텔 11세대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PCI 익스프레스 4.0(Gen4)을 지원한다. 데이터 처리 성능이 더욱 빠른 Gen4 기반 최신 SSD를 사용하면 용량이 큰 고화질 영상이나 사진, 이미지의 원본 파일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또, 전문가급 카메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사진을 더욱 빠르게 가져올 수 있도록 UHS-II 규격 고속 SD카드를 지원하는 풀사이즈 카드리더를 탑재했다. 좌우 합쳐 3개의 USB 3.2(Gen1) 포트는 각종 USB 방식의 주변 장치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5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유선 랜 포트도 갖춰 무선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성능이 필요한 방송 송출 등의 작업에 유용하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는 바닥면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큼직한 하단 흡기구와 뒤쪽 및 측면 4방향으로 배치된 방열판, 다수의 히트파이프 및 2개의 냉각팬으로 구성된 독자적인 ‘윈드포스(WindForce)’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장시간 작업 시에도 최소한의 소음으로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4K 해상도에 최대 60㎐의 주사율만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게임 용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HDMI 2.1 및 DP 단자에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그중 돋보이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노트북 자동 최적화 기능이다. AI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패턴을 학습 및 분석해 노트북의 작동 모드와 화면 밝기, 화면의 색상 및 색온도 등을 알아서 바꿔준다. 이 제품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에 더욱 유용한 기능인 셈이다.
얇은 두께와 내구성을 위해 제품 외관은 CNC로 정밀 가공하고,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anoimprint Lithography, NIL)로 마감한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시리즈 특유의 각지고 반듯한 외곽 라인과 표면의 독특한 질감과 카본 패턴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멋을 제공한다. ‘에어로(Aero)’를 형상화한 로고는 애플 맥북의 사과 로고처럼 백라이트가 적용되어 있어 또 다른 멋을 제공한다.
사양과 성능만으로 ‘전문가용’을 표방하는 노트북 제품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사양과 기능, 스펙, 부가기능 등이 전문가의 사용 환경과 용도를 제대로 고려한 제품은 실제 얼마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 시리즈는 확실히 전문가들에게 어울리는 사양과 기능을 제대로 갖춘 노트북으로 나왔다. 즉, 콘텐츠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인 셈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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