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가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파이낸셜 스토리 등 핵심 경영전략을 반영한 다양한 학습과정을 선보이며 SK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써니는 구성원들이 각 관계사 사업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구현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별 전문 콘텐츠를 강화했다. 글로벌 석학들과 사외이사들도 써니에 참여해 교육 전문성과 인사이트의 깊이를 더했다.

SK그룹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에 개설된 염재호 SK주식회사 이사의 인사이트 특강 장면 / SK
SK그룹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에 개설된 염재호 SK주식회사 이사의 인사이트 특강 장면 / SK
써니는 2020년 1월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미래역량과 행복, 사회적 가치 등 그룹의 경영철학을 담은 8개 분야로 출범했다. 환경 및 BM(비즈니스 모델) 스토리텔링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5월까지 구축된 학습 콘텐츠는 11개 분야(칼리지)의 900개 과정에 2600시간 분량에 달한다. 구성원들 역시 누적 360만시간에 달하는 학습에 참여하며 딥체인지 역량을 쌓고 있다.

써니는 SK의 핵심 경영전략인 ESG 등 최신 콘텐츠 제공과 함께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현장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내 학습 플랫폼을 넘어 비즈 혁신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SK는 2020년 말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ESG 경영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써니는 2020년부터 ‘ESG 이해’ 등 30여 콘텐츠를 개설, 그룹 내 ESG 역량 강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2020년에도 ESG 글로벌 트렌드, 평가방법론 등 실제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를 추가로 개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써니는 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SK 구성원들의 높은 학습 수요를 반영, 5월 기존 에너지솔루션 과정을 ‘환경 칼리지’로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환경 칼리지는 포괄적인 ESG와 차별화된 탄소중립, 자원순환, 수소 등 환경 이슈에 대한 개념 강의부터 사업모델과 결합하는 프로젝트 과정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성원들이 환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초 신설한 ‘BM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칼리지’도 구성원들의 주목하는 분야다. 최태원 회장이 2020년 10월 CEO세미나에서 "그룹 관계사별로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 많이 얻어야 한다"고 당부한 이후 SK 관계사들은 파이낸셜 스토리 발굴과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BM 스토리텔링 칼리지는 고객과 투자자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 만들기부터 BM 디자인 방법론, M&A 과정 등 현업에서 바로 활용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각 관계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석학과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도 눈에 띈다. 스토리텔링의 가이드북으로 불리는 ‘내러티브 앤 넘버스’의 저자인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SK 구성원을 위해 직접 강연한 강의는 수강생들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숀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공동 개설한 ‘사회적 가치·ESG 케이스’ 과정은 각 관계사의 사업개발 담당 임원들이 ESG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SK 관계사별 ‘가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의 주체인 사외이사들도 5월 말부터 각자의 전문성과 식견을 담은 참신하고 깊이있는 ‘인사이트’ 특강으로 구성원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염재호 SK주식회사 이사회 의장은 ‘미래 한국의 상상 디자인’을 주제로, 빠른 변화의 시대에서 새로운 문제 해결에 수반되는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은 문명사적 변환기 기업의 선도적인 사회적 역할 재정립에 대한 식견을, 신창환 SK하이닉스 이사는 반도체 분야 학계 전문가로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성원들에게 각각 전달했다.

써니 관계자는 "써니는 앞으로도 SK구성원들이 회사의 딥 체인지 전략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파트너로서, 관계사들이 빠른 변화 실행력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