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대기 발령을 내고 임금을 삭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넥슨 노동조합은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1일 입장문을 통해 "5월 26일부로 넥슨의 고용안정이 너프(능력이 낮아졌다)됐다"면서 "회사는 1년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강제적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기 발령을 받은 직원은 모두 16명이며, 회사 측은 이들의 임금 25%를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지원한 교육비 200만원으로 자기 계발을 한 후 채용 면접을 다시 보는 조건이 달렸다. 스타팅포인트는 "3개월 뒤 복직하고 채용면접에 재도전하게 되나 그 이후의 계획은 없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초유의 사태"라고 비난했다.

넥슨 노조는 회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다.

넥슨 측은 집중업무 역량 향상을 위한 목적이라며 3개월 후 복직 시 급여를 100%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