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400억대 투자로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 통칭)를 아우르는 지역 콘텐츠 육성에 나섰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고자 LG 미디어 계열사, 외부 제작사와의 협력에도 나선다.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연간 400억 규모로 투자를 확대해 지역채널 콘텐츠를 육성한다고 2일 밝혔다.

LG헬로비전은 6월부터 신규 콘텐츠 네 편을 선보이며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 더라이프 채널과의 공동제작 및 송출에도 나선다. 이때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컨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수 제작사와의 협력도 예정돼 있다.

로컬 필수채널 전략은 로컬 스토리를 지식재산(IP)화해 차별화한 콘텐츠로 활용, 지역 채널 입지를 공고히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지역채널을 교두보로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서비스인 헬로tv 경쟁력을 높이는 것 역시 목표다.

LG헬로비전은 이같은 전략을 위해 강호동과 김수로, 송은이, 이수근 등 국내 정상급 출연진을 섭외했다. CJ ENM 출신 박현우 총괄 PD(CP)도 영입했다. 박현우 CP는 과거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N ‘렛미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규 킬러 콘텐츠는 ‘로컬테인먼트(Localtainment)’를 표방한다. MZ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우리 동네의 지역 가치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LG헬로비전은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를 컨셉으로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헬로비전은 향후 신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U+ 모바일tv와 미디어로그의 더라이프 채널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채널 사업자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통한 콘텐츠 수출도 모색한다.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신규 예능 라인업은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며 "MZ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힙한 소재로 로컬 가치를 재해석해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