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과 관련된 임원들을 모두 직무정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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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일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직무 정지를 권고했다. 한성숙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앞서 40대 네이버 직원 A씨는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주거지 안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 형식의 글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 측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있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1층에는 A씨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된 상태다. 네이버 직원과 주변 회사 직원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며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과 책임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