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주문량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1000달러(111만7600원) 이상 갈 것으로 기대를 받은 주가는 반토막 수준인 500달러대로 밀려났다.

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5.33% 하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올해 최고점(883.09달러)에서 35% 이상 내린 것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 / 테슬라
테슬라 상하이 공장 / 테슬라
미국의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도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000대였지만, 5월에는 9800대로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전기차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판매도 줄었다"며 연이은 중국발 악재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초적 부품 결함으로 세 차례 리콜을 발표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테슬라는 2일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안전벨트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추가 리콜 규모는 ▲2018∼2020년 모델3와 2019∼2021년 모델Y 5530대 ▲2019∼2021년 모델Y 크로스오버 2166대 등 도합 7696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