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OS에 이용자 데이터 추적을 어렵게 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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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소프트웨어 앱에서 이용자 앱 활동 추적을 금지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차원이다. 2021년 말쯤 안드로이드12를 기반으로 한 기기에서 구동하는 앱에 적용된다. 또 2022년 초에는 구글 플레이를 지원하는 기기로 대상이 확대된다.

외신은 구글이 규제 당국과 이용자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우려가 커지는 점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최근 몇 달간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광고 추적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앞서 애플도 4월 앱 추적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를 배포했다. 이 운영체제는 앱이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하려면 반드시 이용자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구글의 정책 변화에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광고 플랫폼 사업자는 타깃광고 시장이 축소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과 애플은 플랫폼들 수억명의 데이터를 제공해 플랫폼들에 타깃 광고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