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올 상반기 내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1300만명)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4일 0시 기준 전국민 13.8%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AZ) 사전예약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를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명 이상의 접종과 전국민 25% 이상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KTV갈무리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KTV갈무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708만6292명이다. 이는 전체 국민의 13.8%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6월 첫째주 하루 30만~35만명 접종을 진행한 뒤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하루 50만명 안팎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식으로 1차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 단장은 "정부는 5월 상반기 접종 목표를 12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며 "현 접종자 상황과 사전 예약을 감안하면 1300만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명 접종까지 더해지면 상반기 우리 국민 25%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월 26일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내일(5일)이면 100일이 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다시 빛을 발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보여 준 방역 성과가 올해는 예방접종으로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