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5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유튜브를 통해 "수백만 투자자는 삶을 개선하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 수익에 의존한다"며 "당신(머스크)의 변덕 때문에 힘들게 일하는 이들의 꿈이 물거품 됐다"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구글 이미지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구글 이미지 갈무리
어나니머스는 2006년 만들어진 국제 해커 집단이다. 주로 정부 부정부패와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견제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 집단은 이날 "사람들의 꿈이 물거품 된 사이 당신은 수백만 달러짜리 저택에서 이들을 조롱했다"며 "물론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 위험을 인지하고, 가상자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 하지만 당신의 트윗들은 일반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이어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임자를 만났다"며 "기대하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어나니머스의 주요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그간 머스크의 트윗은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격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머스크를 향한 적대감이 형성된 배경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어나니머스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