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7월 7일까지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와 함께 '에디션 제로' 기획전 작품 접수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에디션 제로 기획전은 8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텀블벅에서 진행된다.

에디션 제로 기획전 메인 이미지 / 텀블벅 제공
에디션 제로 기획전 메인 이미지 / 텀블벅 제공
소설 작가, 지망생, 편집자 등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에디션 제로'는 초판 이전의 작품이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창작자는 시놉시스만으로 텀블벅 후원자를 만나고, 이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창작자는 약 3달간의 집필 기간을 거친 뒤 리디북스의 도움을 받아 전자책 제작 및 리디북스 내 입점한다. 창작자는 텀블벅과 리디북스에서 미리 독자와 판매처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다.

'에디션 제로'는 기성 문단 데뷔 시스템에서 벗어나 독립 작가를 발굴, 이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이미예 작가 외에 여러 베스트셀러 작가를 배출한 텀블벅과 전자책 저변 확대에 힘쓰는 리디북스가 대안 출판의 장을 넓히고자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장르와 주제는 자유이며, 중단편, 장편, 앤솔로지 등 문학 분야 창작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진행 시 1000자 이상의 시놉시스와 공백 포함 최소 3천자 이상의 샘플 원고를 공개해야 하며, 최종 분량은 최소 2만자 이상이다.

'에디션 제로'는 오는 7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은 뒤 내달 23일 선정작을 발표한다. 프로젝트 선정에는 텀블벅과 리디북스 담당자가 참여한다. 이후 워크숍을 진행한 뒤 기획전으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출간된 전자책은 내년 2월 중 리디북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규 텀블벅 기획전 담당자는 "소설은 기성 문단 데뷔 시스템이 확고했지만, 텀블벅 북펀딩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품이 등장하는 등 대안 출판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디션 제로' 기획전은 초판 이전의 작품이 크라우드펀딩 후원자의 참여로 작품 완성의 동력을 얻고,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를 통해 전자책으로 출판, 입점돼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