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vs신세계로 압축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6.07 16:29 수정 2021.06.07 17:26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국내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우력 기업으로 참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SK텔레콤은 본입찰에서 제외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두 곳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SK텔레콤은 불참의사를 밝혔고, MBK파트너스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까지 참여 여부를 고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전환 등 내부 문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베이 본사. / 위키피디아
미국 이베이 본사가 제시한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액은 5조원 규모다. 롯데와 신세계가 제시한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액은 베일에 가렸다. 유통업계는 두 그룹이 4조원쯤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G마켓·옥션·G9 등 e커머스 플랫폼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20조원이다. 네이버 27조원, 쿠팡 21조원에 이어 국내 3위로 평가받는다.

롯데온 등 서비스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신세계 SSG닷컴은 3조9000억원 규모의 연간 거래액을 기록 중이다. 이들 기업이 네이버·쿠팡에 맞서 경쟁하려면 이베이코리아처럼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 창출에 부정적 시각을 보낸다. 롯데·신세계가 이미 가진 e커머스 플랫폼과 비교할 때 사업 내용이 겹친다는 것이다.

물류센터 확장도 M&A 후 숙제다. 이베이코리아의 물류센터는 용인·동탄·인천 등 세 곳에 불과하다. 신선식품과 풀필먼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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