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후 영향으로 인터넷 사용과 TV 시청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 주민을 위해 통신 인프라를 개선했다.

KT는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위해 충남 서산시 고파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벽지 등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인터넷 망을 구축, 인프라를 고도화하고자 2020년부터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이다.

KT는 고파도에 무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전달하는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장비 용량을 19배 늘려 32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를 600Mbps급으로 높였다. 기가 인터넷 제공을 위해 광단자함 7개와 인터넷전송장비(OLT)도 설치했다.

KT는 이같은 인프라 고도화로 고파도 주민이 기상 악천후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TV도 끊김 없이 시청하게 됐다는 설명을 더했다. 기존에 고파도 주민은 기후 영향을 받는 위성방송이나 저용량 마이크로 웨이브 기반의 무선 데이터 통신에 의존한 바 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은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 참여를 통해 고객의 인터넷 이용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T는 한국판 뉴딜 사업 협력을 위해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에 참여, 2020년 총 284개 마을에 초고속인프라를 구축했다. 2021년까지 전국 379개 마을(육지 337개소, 도서 42개소)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광케이블(FTTH)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