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대본에서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을 논의한다"며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없이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 김부겸 페이스북 갈무리
김부겸 총리/ 김부겸 페이스북 갈무리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 안전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 입국자에게는 통상 시행하는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많아졌다"며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름휴가를 더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고, 고대하던 일상회복도 더 빨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와 문체부는 국가 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방역당국과 협력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