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와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핵심 콘텐츠인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비브스튜디오스와 11일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액과 교환 지분 규모는 양사간 협의에 따라 비공개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왼쪽)과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가 협력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왼쪽)과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가 협력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비브스튜디오스는 3D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및 시각특수효과(VFX) 기반의 3D 영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VR 영화 ‘볼트’ 시리즈와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현실 수준의 영상 구현을 가능케 하는 통합제어 솔루션(VIT)을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협력으로 자사가 보유한 점프 버추얼밋업, 점프AR, 점프스튜디오 등과 비바스튜디오스의 3D 영상 제작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핵심 플랫폼인 버추얼밋업 에 있는 아바타와 가상 공간이 비브스튜디오스의 리얼타임 3D 제작 기술 및 VFX 기술을 만나 실감나는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에서 볼류메트릭 기술로 탄생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도 한층 실감나는 콘텐츠로 진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

볼류메트릭 콘텐츠와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프로덕션을 결합해 현실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 점프 버추얼밋업과 점프AR 등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브스튜디오스도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본격적인 메타버스 기술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등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3D 기반의 CGI 및 실감형 콘텐츠 역량을 갖춘 비브스튜디오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버추얼밋업 및 디지털 휴먼 등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비브스튜디오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우수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혼합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미래 콘텐츠 시장의 핵심인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매력적인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