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위 부동산 데이터 개방에 프롭테크 뜬다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6.15 15:47 수정 2021.06.15 17:08
정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데이터의 개방을 추진한다. 프롭테크(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기업들이 부동산 정보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 예를 들어 민간 기업이 건축물 평면도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임대주택 정보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는 15일 서울중앙우체국(포스트타워) 21층 스카이홀에서 제4차 데이터 특별위원회(이하 데이터특위)를 열고 데이터 개방을 논의했다.

제4차 데이터 특별위원회 / 4차위
2월에 출범한 데이터특위는 민간위원들이 제안하는 과제와, 다부처가 연계돼 범부처 차원의 통합과 조율이 필요한 과제들을 발표 중이다.

이번 4차 데이터특위에서는 윤성로 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정부위원이 참석해 지난 2차 특위에서 발표한 미개방 핵심데이터 제공방안(사업자등록번호)에 이어, 활용수요가 높고 민간의 개방 요구가 많았던 미개방 핵심데이터 제공방안(부동산 분야 데이터) 과제,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 공공분야 민간데이터 구매 촉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 ‘미개방 핵심데이터 제공방안(부동산)’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부동산 데이터 4종의 추가 개방계획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공개 내용을 확대해 특이점이 있는 거래 유형에 대한 부수적인 정보로서, 거래 당사자 간 직거래 여부와 중개인 소재지(시군구) 정보를 추가 공개해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의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다른 부동산과는 달리 실거래가가 공개되지 않았던, 공장·창고 등의 건축물에 대한 실거래가 데이터 개방을 추진해 정보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지도형태의 데이터만 제공함으로써 민간 부동산 정보 서비스 산업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등록 임대주택 정보 데이터를 DB형태로 제공 한다. 요건을 충족한 관련자에게만 제공해 민간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던 건축물 평면도 데이터를 다중이용건축물의 경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난에 대비한 민간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중장기에 걸쳐 추가 확대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4차위는 그간 부동산 관련 데이터 개방을 바탕으로 부동산 분야 민간서비스가 크게 성장해온 점, 부동산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해 국토부와 함께 민간에서 추가로 필요로 하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의 개방방안을 검토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4차위는 이번 부동산 데이터 개방 방안으로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롭테크(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기업의 창업 활성화 등 민간 부동산 서비스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4차 데이터특위에서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보고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 과정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접목해 새로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미래 문화재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로 활용하고, 구축한 데이터를 웹툰, 게임 등 문화산업 원천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데이터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문화재 정보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되던 문화재 설명을 어린이, 청소년, 이주 외국인 등 다양한 문화재 방문자의 눈높이와 상황을 인공지능이 자동인식,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문화재 안내봇(가칭 Dr.Heri)을 개발해 로봇 해설사, 인공지능 스피커, 디지털 안내판 등에 접목한다.

전국의 문화재와 관련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해 예약하고, 개개인의 일정과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문화재 향유지원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양도성이나 경주 등 역사도시에 과거역사 속 문화재와 인물, 사건 등을 시공을 초월해 가상공간에서 간접 경험하는 ‘메타버스 타임머신’ 서비스도 구축한다.

데이터특위에서는 공공에서 민간데이터를 구매하거나 활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공분야 민간데이터 구매 촉진 대책도 논의했다. 이 과제는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의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4차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윤성로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데이터특위 출범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데이터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제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고, 민간위원들과 관련부처들의 협력으로 데이터 활용의 걸림돌들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데이터가 시장에는 혁신적 비즈니스를 국민에게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특위는 총괄분과, 생산개방분과, 유통거래분과, 보호활용분과, 마이데이터분과 및 법제도TF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매주 분과 회의를 통해 민간이 제안하는 과제들을 발굴해 검토하고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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