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다. 오전 5시쯤 발생한 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다. 소방관 1명도 화재현장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 구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 구글
소방당국에 따르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창고 진열대 선반 상단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장면이 창고 내 CCTV카메라에 담겼다. 최초 신고자인 지하 2층 근무자는 10분 뒤인 오전 5시36분쯤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5~6곳의 장비 60대와 인력 150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화재발생 2시간 40분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는 듯 했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건물 내부 진화작업 중인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장 A(52) 소방경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30여대와 3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 및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덕평물류센터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경기도 이천 소재 덕평물류센터가 식품 제외 공산품을 취급하는 물류창고라고 전했다. 대형 물류센터인 탓에 다수의 배송 지연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한 관계자는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다른 물류센터 물량과 배송인력을 분담해 배송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