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서비스하는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는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위한 기부 경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매에는 손흥민·황의조·황의찬 선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친필 사인 유니폼, 발렌시아 구단 선수 전원의 사인이 포함된 이강인 선수의 유니폼, ‘캡틴 박’ 박지성 선수가 직접 제작한 친필 사인 축구화, 박주영 선수의 FC서울 친필 사인 유니폼 등이 경매야 홈페이지 내 경매 물품으로 등록된다.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입찰하기’를 통해 기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지정된 경매 기간이 종료되면 발표일에 최고가 낙찰자가 발표되며, 낙찰 금액은 전액 유 전 감독의 가족에게 전달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겸애 위변조를 막는 경매야는 경매 낙찰자에게 경매 물품 외에도 경매 낙찰을 기념하는 ‘디지털 기념 증서’가 NFT로 지급된다. 해당 NFT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 지갑 ‘클립(Klip)’로 발송될 예정이다.

전영훈 대표는 "췌장암과 싸운 유 전 감독의 고통도 컸지만 이를 보살핀 가족들 역시 값비싼 치료비를 지불하며 함께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며 "이번 기부 경매가 유 전 감독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기부 경매 진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경매야는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매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입찰 데이터의 조작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없앤 온라인 경매 플랫폼이다. 경매야는 입찰 즉시 입찰 데이터가 암·복호화되고, 그 정보들이 블록체인 데이터에 기록되는 방식에 대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온라인 경매를 블록체인 기반의 무신뢰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