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커머스 전성시대’… SNS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

이은주 기자
입력 2021.06.20 06:00
소셜미디어가(SNS)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1인 인플루언서 마켓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요 플랫폼들은 V(비디오) 커머스 기능을 앞다퉈 강화하거나 거래 편의성을 뒷받침하는 기능들을 도입해 수익 강화 드라이브를 밟고 있다.

네이버쇼핑 라이브 / 네이버쇼핑 라이브 화면 갈무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V커머스 기능 강화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는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판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참여 조건을 대폭 낮췄다. 6월 이전까지는 매출액 상위에 속하는 파워셀러(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 건수 300건 이상)만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새싹 등급(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 건수 100건 이상) 판매자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판매 문턱을 넓히면서, 라이브 커머스 교육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2020년 7월 라이브 커머스 ‘쇼핑라이브'는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2000억을 넘겼다.

카카오도 커머스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안에 ‘쇼핑 탭'을 신설해 선물하기와 라이브방송 등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쇼핑 시스템에 힘을 주고 있다. 현재 브랜드사와 유통사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카카오는 방송 횟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쇼핑 탭에서 가장 최상단에 카카오쇼핑라이브가 뜰 수 있도록 배치하는 등 접근성도 강화했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라이브 카카오쇼핑라이브 출시 이후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는 14만 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톡 내 #쇼핑 메인화면 /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C2C 거래에 주목

이외 주요 해외 소셜미디어도 플랫폼 내 개인 간 거래 활성화에 주목하면서, 거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각종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 팔로워 간 거래 빈번히 일어나거나 개인 간 중고 거래가 불편함 없이 앱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커머스화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통해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로 서로 친구 등록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결제를 요청할 때 결제 링크나 QR코드를 활용해 편리한 송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출시한다. 별도 결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연락처를 추가할 필요 없이 손쉽게 개인간 거래를 뒷받침하는 기능이다. 미국판 ‘중고나라·당근마켓'인 중고거래장 페이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개인 간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커머스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가 상품을 홍보·광고해, 판매가 일어나면 이를 감지해 인플루언스들에게 수수료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커머스 기능을 미국에서 도입한다. 또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활용해 판매자들이 영업이나 예약 관련 소비자 문의를 자동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DM 내 챗봇 기능을 구현해, 일일이 문의에 답변하지 않아도 개인 맞춤형 질문에 대한 응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발주를 관리할 수 있는 외부 솔루션과 DM을 통합하는 기능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지난 5월 네이버 블로그도 C2C 거래 활성화에 주목해 ‘블로그마켓'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커머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블로그 내에서 이웃 간 상거래 행위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한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져 왔지만 거래 과정은 다소 복잡했다. 비공개 댓글로 판매 의사를 밝힌 뒤 대댓글로 확인을 거쳐서 현금을 판매계좌에 입금하는 식이었다. 네이버는 ‘블로그마켓' 서비스를 도입해 블로그 내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배송조회 서비스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거래 편의성을 뒷받침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플랫폼들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모이니 자연스럽게 C2C 거래, 인플루언서의 상품 판매 등 기능이 나타났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거래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을 도입해,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게 해 플랫폼의 수수료 이익을 지속 늘리기 위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