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토종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글루와(Gluwa)는 아프리카 현지 핀테크 업체 ‘엘라(Aella)’와 손잡고 아프리카 금융소외자에게 공과금 납부, 송금, 소액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 글루와 제공
./ 글루와 제공
이경석 글루와 디렉터는 "양사 간 서비스 연동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엘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120만 명의 고객에게 글루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루와는 낙후된 금융 인프라 때문에 신용기록이 없고, 이 때문에 대출이나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대출이나 신용카드 결제 등 생활자금 목적의 소액 단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 이후 서비스 이용자들의 신용기록을 블록체인망에 기록, 기존 금융회사들이 구축하지 못한 아프리카 내 신용기록망을 구축하고, 금융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는 글루와와 연동된 핀테크 앱 ‘엘라(Aella)’를 통해 계정을 만들고 한도를 부여받은 뒤 필요한 만큼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대출금은 해당 국가의 법정화폐 혹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받을 수 있으며 공과금이나 통신요금, 보험금 등을 간편하게 후불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용결제도 지원한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아프리카 인구의 63% 이상이 24세 미만이고 이들 대부분이 은행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는 금융소외자들"이라며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핀테크 노하우를 활용해 저개발 국가의 취약계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에 설립된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금융 소외계층에게 금융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2016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500스타트업스를 비롯,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주요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했다.

글루와와 파트너를 맺은 엘라는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핀테크 앱으로 꼽힌다. 무담보 소액대출로 시작한 엘라는 보험과 공과금 지불, 구독, 결제에 이르기까지 생활금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6년에 설립한 엘라는 Y 컴비네이터 500스타트업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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