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를 받는다. EU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 경매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줬는지를 들여다볼 전망이다.

구글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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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은 EU 행정부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구글의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기술 서비스 부문의 EU 경쟁 규정 위반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이 자체 온라인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우대하면서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줬는지에 초점이 맞혀진다. 구글은 광고 서버와 게시 공간을 사고 파는 온라인 광고 경매 플랫폼을 자사에만 유리한 방식으로 운영해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EU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구글은 표적 광고를 위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도 판매하는 등 온라인 광고망의 거의 모든 단계에 존재한다"며 "구글이 온라인 광고업계 간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EU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구글은 검색시장이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등 독점 문제로 인해 2017년 이후 총 80억달러(약 9조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