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1900억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마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0년 재무적 투자자(FI) 23개사에 이어 세일즈포스 등 전략적 투자자 9개사를 추가해 총 32개사로부터 19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삼사옥 /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역삼사옥 / 메가존클라우드
이번 투자유치는 2019년 시리즈 A 480억에 이어 진행됐다.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2380억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시리즈B는 2020년 1차와 2021년 2차로 나눠 진행했다. 1차에서는 산업은행, KB증권,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CJ 그룹 계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23개사의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2차는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글로벌 기업 세일즈포스를 포함 9개사가 추가로 투자에 참여했다. 세일즈포스는 8년 연속 IDC 선정 CRM 분야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2004년 나스닥에 상장을 한 B2B SaaS 전문 기업이다.

메가존클라우드에 투자를 진행한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세일즈포스의 글로벌 투자부문 자회사다. 세일즈포스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주요 투자처로 선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MSP비즈니스는 단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뿐 아니라 데이터, AI,
IoT(사물인터넷) 등 토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 중이다"며 "세일즈포스와의 투자
유치 성공은 메가존클라우드에게 향후 국내뿐 아니라 APAC(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보다 강력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3700개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국내에서 확보한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K-클라우드 글로벌 확산을 위해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역량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들과의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시리즈 A에 이어 시리즈 B에서도 많은 투자자들께서 합류해주시면서, 국내외 대표적인 기관들로 구성된 대규모 비즈니스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구축된 투자 연합체를 통해 고객사를 포함해 경쟁력 있는 협력 파트너사들에게 적극적 투자를 통한 동반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 구축된 해외 지사 및 메가존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준선 메가존클라우드 투자 총괄 CSO는 "시리즈B를 통해 30여개사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향후 비즈니스 전개에 있어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 자본조달이 아닌 금융, 제조, 통신 등 산업 주요 분야의 핵심 기업들과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 구축에 그 목적이 있고, 하반기에는 전략적 목적의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후속 투자 활동 계획을 전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