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1' 출시와 함께 앱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결제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애플과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S 스토어 이미지 / MS
MS 스토어 이미지 /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개최한 '윈도11 공개 행사'에서 윈도10과 윈도11의 MS 스토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윈도 업데이트와 함께 윈도용 앱 마켓 'MS 스토어'도 개편한다.

새로운 MS스토어는 아마존앱스토어 등 구글을 제외한 서드파티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유통되는 앱을 윈도10과 윈도11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다운이 가능한 셈이다.

MS는 디즈니 플러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줌, 틱톡 등의 앱이 MS 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 설치 과정도 단순해진다. 웹 브라우저에서 안드로이드 앱 설치 페이지에 접근할 경우, MS 스토어가 팝업돼 바로 설치할 수 있다.

기존 데스크톱 윈도용 앱인 WIN32 기반 앱뿐 아니라 닷넷(.NET),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자마린, 일렉트론, 리액트 네이티브, 자바, 프로그레시브웹앱(PWA) 등 앱 프레임워크 및 패키징 기술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앱을 등록할 수 있다.

스토어 플랫폼을 거치는 인앱결제 외 다른 방식의 결제 시스템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MS는 "7월28일부터 앱 개발자들은 자체 또는 서드파티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이 경우 MS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수익을 100%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MS 스토어는 일반 앱에 15%, 게임 앱에는 12%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